2011년 내 이글루 결산

...뭔가 하는게 의미가 없는거 같지만서도;;;

2011 내 이글루 결산

1년동안 작성한 신바람님의 결산내역입니다. 이글루에 포스팅하여 공유해보세요. 본문이 500px 이하인 스킨은 지원하지 않아 포스트가 잘려보일 수 있습니다. 결산기간 : 2011년 12월 26일~ 2012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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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28장 분량이며, 원고 두께는 약 0cm 입니다. 1년 동안의 글을 문고판 시리즈로 낸다면 1권까지 낼 수 있겠네요. 신바람님은 올 한해 이글루스에서 56,056번째로 게시물을 가장 많이 작성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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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바람 | 2011/12/26 12:36 | 트랙백 | 덧글(2)
20110708-09 해운대
인천-부산은 우등고속을 타고 갔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ㅅㅎ고속 파업에 타고갈 버스가 딱 그 버스라 불안했지만 4시간 40분 거쳐서 부산에 도착. 경부고속도로를 최대한 타지 않고 가는데 정시성의 비결이 있는 듯. 

부산시내 이동은 지하철로 이동. 환승거리가 짧아서 두번 환승이 큰 무리는 아니었음. 

한화리조트 해운대는... 옛날엔 좋은 거 같았는데 지금은 그다지. 방마다 공유기가 있어서인지 인터넷은 무리 없음. 모종의 이유로 싸게 이용한 거 빼면 또 갈거 같지는 않음. 

해운대-부산역은 세 분이서 나누어 택시. 부산-광명 KTX. 광명에서 집에 오는데 버스 간격이 너무 길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음. 다음에는 정말 광명역으로 차를 가져가야 할 듯. 
by 신바람 | 2011/07/15 15:46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문제 해결
엠파스블로그를 백업하면서 HTML 하나가 잘못들어가 특정 시점 이전으로 거슬러갈 수 없는 문제 해결.

오랜만에 디버깅하는거 힘드네...
by 신바람 | 2011/06/02 10:43 | 트랙백 | 덧글(0)
[부산] 선셋비치호텔
어쩌다보니 호텔 간 이야기만 쭉 쓰는데... 7월에 한건 더 추가될 듯.

KTX를 타고 서울서 부산까지 가는 간단한 미션인데, 예약한 시간에 못갈까봐 예약을 안하고 현장구매를 하려고 보니 한시간 뒤에나 빈 자리가... ㅠㅠ

일단 부산역에 도착하여 본토 돼지국밥을 먹다. 밀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결국 1박 2일 일정 중 밀면 먹을 시간은 없고 부산 음식중 금수복국에 가서 복국만 먹어보다. 사실 역사를 바꾼 초원복국이 더 맛있대던데...


선셋비치호텔은 부산역에서 오른쪽으로 좀 가서 버스정거장에 간 뒤 1001번 또는 1003번을 타고 해운대로 가면 된다. 찾기 쉽다.
나중에 알았는데 내가 그 건너편 호텔을 할인해서 쓸 수 있더라... ㅠㅠ

방은 대충 이렇게 생겼고, (그날따라 손님이 없었는지 업그레이드) 바다를 보면서 월풀욕조에 들어가는 호사를 누리다. 욕실 사진을 안찍었네... 목욕을 하고 일을 하다가 (....) 근처에 펍이 있대서 가봤더니 손님이 없어서 텅텅. 야구나 좀 보다가 다시 들어와서 또 일했다. (....)


방에서 바다가 보이긴 보인다. 이렇게 방해를 좀 받는 걸 생각하면 바다 보이는게 썩 중요한 건 아닐 듯.

이 호텔의 문제라면; 이 호텔 건물에 술집이 4군데(....) 있어서, 8시쯤 방에 돌아오면 술집에 출근하는 사람들;; 술집을 지키는 사람들;; 등등을 마구 만날 수 있다. 사실 내가 여기 간 이유는 출장비 한도를 맞추기 위해서(.....)

7월에 또 이 동네에 가는데, 이 호텔을 또 이용할지, 아니면 전설의 토요코인; 을 이용할지 좀 봐야겠다.

by 신바람 | 2011/06/01 21:25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확률에 대한 중요한 사실
0보다 큰 확률의 사건을 무한번 시행하면 한번은 반드시 일어난다. 

왜냐하면 이 명제의 대우는 

무한번 시행해도 일어나지 않는 사건의 확률은 0이다. 

이기 때문이다. 
by 신바람 | 2011/03/30 23:07 | 트랙백 | 덧글(0)
오션스위츠 호텔
아래 호텔을 쓰다보니 지난 12월에 제주도에 갔던 호텔도 생각났는데...

학회장은 라마다 제주였는데 학회에서 만난 모 교수님 말씀이, 이 호텔이 교원공제회 소유라 회원이 되면 할인이 된단다. 그래서 가입한거 까지는 좋았는데 그래도 비쌌다. 출장이란게 원래 그렇지만 가급적 출장비 상한에 맞추고 넘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 (블랙잭에서 21에 가깝게 하려는 노력이 대충 비슷할 거 같다.) 

그래서 옆의 오션스위츠로 3박 낙찰. 창에서 보이는 경치. 맑은 날이면 좋았을텐데 날씨가 좀 안좋아서...

아래 사진은 방 안. 이 호텔에서는 사실 잠만 자고 로비의 GS25만 써봐서 다른 평가는 좀 그렇지만...
호텔 밥보다 호텔 근처 밥이 낫다는게 진리 아닌가? 새 호텔이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깨끗. 
셋톱 박스에 USB 메모리 꽂아서 영화 보려다가 메뉴가 지원 안해서 실패. 노트북이 놓인 위치는 무선랜이 잘 잡히는 곳을 찾아서 헤매다 보니... 혼자 쓰기엔 방이 좀 넓다. 


총평 
장점: 합리적인 가격에 깨끗한 호텔 
단점: 호텔에서 씻고 자고 TV 보는거 이상 기대하면 좀 곤란할지도... 휴가객보다 비지니스 고객을 노린 거 같음. 

by 신바람 | 2011/03/02 10:58 | 트랙백 | 덧글(0)
Ridgemount Hotel
2011년에도 런던에 다녀왔다. 나이를 먹으면서 호스텔은 더이상 못자겠어서 (그리고 나이로 짤리는데가 생겨서) 호텔을 찾게 되었는데 런던에서 호텔에서 자려면 뒷골이 매우 아프다. 간략히, 싸고 좋은데라는데는 없다. 2존쯤으로 나간다면 모를까... (나중에는 그래야 할 듯) 

그래서, Bloomsbury에 있는 (간단히 말하면, 대영박물관 뒤, UCL 바로 옆) Ridgemount 호텔에서 5박을 했다.

영쿡 집에서 살아본 사람은 대충 짐작이 갈텐데, 하숙집;을 개조한 호텔 같은 분위기이며 로비에는 자판기, 커피 및 차 자판기 (이건 무료고, 종이컵에 둥근 티백이 떨어지는데 더운물을 부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얘 덕분에 방안에는 케틀이 없다! 홍차 마시려면 옷을 줏어입고 로비로 나가야 한다.) 무료 인터넷 되는 컴퓨터가 있다. 한글은 안된다. 

방 사진은 대충 아래와 비슷하다.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있는데, 카펫 싫어하는 나는 이점에서 마이너스. 비행기에서 1회용 슬리퍼를 챙겨와야 하는 거였는데 ㅠㅠ 

이 호텔 말고, Hounslow의 Etap 호텔도 생각해봤으나 매일 아침 피카딜리 라인 타고 한시간 반... 이 끔찍하기도 하고, 아침을 안준대길래 (대충 4-5파운드 정도 가치는 있지 않나?) 싶어서 여길 잡았는데 아침은 생각보단 별로.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영국 소시지;;

방은 반지하; 였는데, 반지하에는 방이 하나밖에 없고 식당이 같은 층에 있고, 문 바로 앞에 욕실을 거의 혼자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나쁜 건 아니었다. TV가 좀 작은게 마이너스. 
바깥 모습은 대충 이렇다. 참고로 이 건물에 잭 더 리퍼; 의 희생양 중 하나가 살았댄다. 하숙집을 개조한 호텔 맞네? 


요약

장점: 좋은 위치 (Goodge Street가 5분 이내. Tottenham Court Road, Russel Square도 걸어갈만한 거리), 싼 값 (46파운드로 런던 시내에 싱글!) 
단점: 호텔에 기대치가 높으면 안추천 

by 신바람 | 2011/02/28 10:53 | 트랙백 | 덧글(2)
공항철도 이용기: 계양-DMC
외곽순환도로 화재로 인해서 자동차로 통근하는게 시간으로나, 비용으로나 대중교통에 비해 나은게 없어졌습니다. 극한 통근을 피할 수 없어졌습니다. 왜 밑에 글을 번역하고 있었던 걸까요? 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제가 택할 수 있는 옵션은 

1. 버스 1회 환승 
2. 마을버스-지하철 3회 환승(1-2-6-경의선)

1번은 시간이 너무 걸리고, 2번은 환승의 압박으로 무리가 있습니다. 마을버스까지 치면 4회(!)니까요.

공항철도 개통으로 제 3의 옵션이 생겼습니다. 

3. 지하철 2회 환승 (인천1호선-공항철도-경의선) 

연장구간의 개통과 동시에 공항철도 환승이 할인되어서 비용 부담은 2와 같습니다. 이전에 공항철도는 계양-인천공항 노선까지 이용해봤으니, 이제 DMC-서울역 구간만 이용하면 완주하는 셈입니다. (마찬가지로 치자면 JFK-LON만 비행기 타보면 세계 일주 완성...) 지도에서 알 수 있지만 김포공항-DMC역이 상당히 멀어서, 예상보다 시간의 잇점은 2번에 비해서 크게 없습니다. 저는 사실 이전에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만 운행할 때부터 공항철도를 이용했고, 출퇴근길에 시운전차를 여러번 봤기에 공항철도에 대해서 신기한 것은 없습니다. 

DMC 역의 환승 길이가 엄청납니다. ㄷ자 모양으로 플랫폼이 되어 있고, 차례로 경의선-6호선-공항철도이며, 별도의 환승 통로는 없습니다. 즉, 6호선 플랫폼을 이용하여 환승합니다. 환승 길이가 짧았다면, 경의선에서 서울행 기차의 수를 줄이고 DMC역 환승을 장려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하긴 경의선 서울행은 1시간에 한대니 그래도 환승이 빠르겠지요. 공항철도 홍대입구 역은 위치가 좀 에러라서, 특히 요즘 홍대앞에 좋은 곳은 다 상수역, 합정역 근처에 있으니 (urban renewal?) 더 심각합니다. 

by 신바람 | 2011/01/03 14:24 | 트랙백 | 덧글(0)
통근 - 1

무지 길어서 부분 번역... 

작년에 마후라 (역주: 머플러와 마후라는 다른 단어 아닌가?) 회사 Midas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미국에서 가장 출퇴근을 멀리하는 사람을 뽑았다. 수상자는 캘리포니아 Cisco에 근무하는 엔지니어였는데, 매일 7시간동안 600km를 Sierra foothills에서 San Jose로 오갔다.  "꽤 상쾌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 준비가 되었죠." 사람들은 통근에 대해 서로 비교하고, 투덜거리거나, 자랑스러워하고, 불행해하거나 효율에 자랑스러워하기도 한다.  통근길이 편한 사람은 자랑스러워하고, 통근길이 싫은 사람에게는 지병이나 마찬가지다. 화제가 통근이 되면 여러 증언이 나오며,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도처에서 통근 이야기가 나온다. 뭘 타고 오는지, 기차에서, 고속도로에서, 러닝머신에서, 숙제를 도와주는데, 낱말맞추기를 하는데 쓴 시간이며 끝없는 화제가 있다. 평소에는 신중한 사람도, 통근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기도 한다. 면도하는데 몇 분이 걸리는지, 어떤 신호등에서 자꾸 신호에 걸리는지 등등등. 그러나 통근은 섹스나 수면과 마찬가지다: 모두다 거짓말을 한다. 의사들은 환자에게 얼마나 술을 많이 마시는지 물어보고, 답을 들은 다음에 두배를 한다. 집을 나와서 직장에 오는데 딱 한시간이 걸린다고 누가 말하면, 20분을 추가하자.

일곱시간은 유별난거지만, 네시간은 점점 흔해지고 있다. 대충, 미국인 여섯명 중 한명은 편도 45분 이상 운전한다. (역주: 미국인은 아니지만 내얘기구나 ㅠㅠ) 옛날에 동네를 왔다갔다 하던것 처럼 군 사이를 (역주: 한국어 위키백과의 관행에 따라 county를 군으로 번역) 왔다갔다 한다. 편도 90분 이상 걸리는 사람들의 수는 - 통계국은 "극한 통근(extreme commute)"라고 부르는 - 350만이 되었는데, 1990년의 약 두배쯤 된다. 모든 통계범주에서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데, 새경은 그대로고, 이자는 낮고, 도시는 퍼져나가는 시대를 잘 반영해주는 모습이다.  라디오 쇼를 듣고, 광고판을 지나가면서 보고, 휘발유를 꿀꺽꿀꺽하고, 선거때마다 이당 저당을 찍지만, 9시 뉴스를 보지 않고 - 사실 볼 수 없다 - 사는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은 장거리 통근을 선택했고, 어떤 사람은 별 수 없이 필요해서 이러고 살고 있지만 사실 이 차이는 구별하기 어렵다. 통근은 인생을 반영하는데, 근본적인 가치와 선택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시간이 중요한 화폐인데,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 어떻게 쓰는지는 그 사람이 어디에 가치를 두는지를 잘 드러낸다.

이번 겨울에, 내 친구는 자기 동료인 주디 로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맨하탄의 법률회사인 아놀드 & 포터에서 비서로 일하는데, 통근 시간이 편도 3시간 15분(...), 즉 1주일 중 5일에 매일 6시간 30분을 통근에 쓴대는거다. 휴가가 없다고 치면, 1년 중 두달을 통근엥 쓴다. 로시는 펜실바니아 주 북동쪽의 파이크 군 (Pike County)에 살고 있따. (펜실바니아 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인데, 극한 통근자가 유입된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매일 4시 30분에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서, 6시 30분에 집을 나와 9시 30분까지 출근한다. 집에 오는 시간은 8시 45분. 점심시간에 로시를 처음 만났을 때 맨처음 한 말은 "난 미친 사람이 아니에요"

로시는 극한 통근에 관해서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  57세인 그녀는 브루클린의 Flatbush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스무살에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지만 4년 뒤에 이혼했다. 소송 비용은 담당 변호사의 비서로 일해서 갚았다. 10년동안, 맨하탄의 사무실에서 지하철을 타고 통근했는데 편도 1시간 30분이 걸렸다. 80년대에 살던 동네가 개발되면서, 아들이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교외의 오렌지 군(Orange County)으로 이사를 가고, 소방수와 결혼했다. 통근은 남편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했다. (역시 편도 1시간 30분)  소방서는 브롱스 남쪽에 있었는데, 근처 지하철역에 그녀를 내려주면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로 갔다. 1999년에 남편이 죽었고, 5년 전 파이크 군에 5000평의 땅을 사서, 드디어 시골에 은퇴해서 살 꿈의 집을 지었다. 한동안, 운전해서 통근해보았지만 너무 피곤해서 위험했다. 기름이며, 통행료며, 타이어며 돈이 많이 들기도 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 훨 쌌지만 별로였다. 그래서 기차를 타고 통근하기로 했는데, 한달에 주차까지 합쳐서 400불이 든다. 여기에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읽는 책값은 뺐다. "책은 돈이 들어요. 그래서 덜 읽으려고 그러죠." 도서관에 갈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한 주에 한 권은 읽는다.

어느날 저녁, 나는 로시의 퇴근길을 따라갔다. 5시 30분 Lexington Avenue의 사무실 로비에서 만났다. 무례하다기보다는 급해서, 서서 인사하지도 않고 회전문을 통과해서 지하철역으로 갔다. 코트에 빨간 배낭을 매고, “I ♥ my dog”이라고 쓰인 핀을 달고, 두툼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지하철 E 노선을 타고 펜스테이션으로 가서 (17분) 기차를 타고 Secaucus역까지 가서 (11분) 기차를 갈아탄 다음 뉴욕주 Port Jervis의 종점까지 간다. (두시간) 여기서부터 운전해서 델라웨어 강을 건너서 펜실바니아 주로 들어간다. (30분) 6시 18분 기차를 놓치면 다음 기차까지 21분이 추가되어서, 15분만 낭비하는 최적의 통근 여정을 짜놓았다.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서 있는데, "열차 잡으려고 뛰는거 싫어요"라고 한다.

통근을 하면서 강박증이 생긴다. 내릴때 걷는 거리를 줄이려면 몇번 플랫폼에서 어느 칸 기차를 타야 하는지를 공중전화나 껌딱지를 기준삼아서 정한다. 로시가 지하철 E 노선을 탈 때는 펜 스테이션에서 내리기 좋게 앞쪽에 타는게 좋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덜 붐비는 뒤쪽에 주로 탄다. 또, 지하철의 맨 앞칸과 맨 뒤칸에는 타지 않는다. "사고가 나면 얘들이 제일 먼저 탈선하죠." 지하철에서는 항상 서 있고, 절대로 책을 읽지 않는데 내릴 곳을 놓칠까봐 그런다.  갈아탄 5시 52분 기차에서도 마찬가지. "시간에 맞출 수 있어요. 터널에서 서지만 않으면" 하고는, "아이고 그런 소리를 하면 안되는데"

Secaucus 역 플랫폼에서 맨날 만나는 사람들을 본다. 어떤 사람은 퀸즈에서 자동차 부품을 파는데, 뉴욕 주 Harriman에서 매일 편도 두 시간 걸려서 통근한다. “Daytona Bike Week 2007”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고, 1995년에 숫자 하나만 맞췄으면 1천만 달러 로또에 당첨될뻔 했다. 이 사람은 자기가 시내에서 일하면 집 근처에서 일할 때보다 시간당 35센트를 더 번다고 계산했단다. 로시의 연봉은 10만달러 이하긴 하지만, 아마 시내에서 일해서 두 배는 더 벌거라고 생각한단다. 이런 계산을 해본지 좀 되었지만. 
기차가 도착했고 마침내 앉을 수 있었다. 로시는 배낭에서 자기 집 사진을 보여주었다. 수영장, 손녀, 그녀의 보상이자 위안. "오피스 책상에도 이 사진을 놓지요. 일하다가 짜증나면, 사진을 보고 '그래 이러니까 통근해야지'라고 하죠. 아들은 결혼해서 별채에 부인과 자식 둘을 데리고 살지만, 이렇게 통근할 수 없어서 30분 거리인 오렌지 군(county)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나무에 둘러싸이고, 사슴이 오가는 집에서 살 수 있으니까 통근이 불편해도 참는다. 
by 신바람 | 2010/10/12 12:08 | 트랙백 | 덧글(0)
레코딩의 미래: 그런게 있기나 한가?


20년 넘게 영업을 하면서 낙소스는 염가레이블에서 업계 리더로 발전했다. 씨디는 안팔리고 다운로드는 그자리인데 미래는 있는 걸까? 낙소스 창업자겸 CEO인 Klaus Heymann씨는 솔직하고 직선적인 사람이며, 장기 목표를 오늘날의 현실에 맞게 맞추었다고 한다. 즉, "가장 마지막까지 버티는" 거란다. 미국에 마케팅 미팅때문에 방문한 Heymann씨를 모시고 낙소스의 미래에 대해서 인터뷰했다. 

질문: 요전번에 만났을 때,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에 희망을 건다고 하셨었죠.

답: 이제는 희망 정도가 아닙니다. 잘 나가고 있죠. 우리 사업 중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25% 성장했습니다. 딴데는 그런 거 없어요. 비디오 라이브러리도 막 시작했고요, 400개의 프로그램, 오페라, 발레를 갖추었습니다. 매월 사용료를 내면 됩니다. 

다운로드는 정체해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전망이 좋아보이지 않아요. 시장은 있지만, 성장은 빈혈중이죠. 아마 작년보다 1~2% 성장했을 겁니다. 작년에는 더 좋았어요. 궁금한건 다음에 뭐가 나올 거냐입니다. 기본적인 구독 서비스가 있지만, 이걸로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고에 기반한 서비스를 쓰고 있습니다. 유럽의 Spotify는 아직 미국에 진출하지 못했지만,걔들 수입도 별볼일 없어요. 우리 서비스와 게임이 안됩니다. 미국의 다른 서비스는 유료/무료가 나뉘어 있는데, 사람들이 공짜로 쓰다가 돈을 내게 하는 건 어렵습니다. 저널리즘에서도 그렇듯이요.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죠. 

팝이나 락과는 달라서 클래식에서는 CD도 아직 놀랍게도 잘나갑니다. 6월에 낙소스는 계획보다 12% 더 매상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작년 이맘때까지랑 비교해서 6% 상승입니다. 제 생각에 이제 우리 고객들은 골수 환자들인거 같아요. 좋은 판을 내놓으면 잘 팔리죠. 판을 팔아서 돈을 잘 벌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우리는 워너 클래식의 미국 배급권을 인수했죠. 그달의 빅뉴스였습니다. 다른 메이저 회사들도 우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배급하는 판들은 쏠쏠하게 돈이 벌립니다. 우리 회사 판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독립 클래식 레이블의 판도 팔고 있죠.  레이블로 시작해서, 우리는 업계의 주요 배급망으로 발전했습니다.

질문: 불경기때문에 얼마나 시장에 영향이 왔습니까?

답: 클래식은 불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지난 1월에 판매 기록을 세운 사람도 알고 있습니다. 올 1월도 성과가 좋았습니다. 만약 불경기가 또 와서 노동 시장의 다른 부분에 영향을 받으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8년의 불황은 제조업에 타격을 주었죠. 제조업에 일하는 사람은 클래식 판을 사지 않아요. 2008년과 2009년에 매상은 좋았습니다. 2010년 전반기 6개월을 보건대 아마 작년만큼 할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교사와 공무원을 해고한다면 클래식 음악에 영향이 오겠죠.

질문: 마린 올솝과 레너드 슬래트킨의 녹음은 수익성이 있었습니까?

답: 솔직히 이 중 어느 것도 돈을 벌진 못했습니다. 올솝과 볼티모어 심포니가 녹음한 번스타인의 미사는 전세계적으로 2만장을 팔았지만 아직 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저작권때문에 녹음하는데 우리나 볼티모어 심포니나 큰 부담이 갔습니다. 우리 판값으로는 본전을 뽑으려고 해도 엄청 많이 팔아야 해요. 이런 것들은 명예로 하는 거니까 레이블을 위해서는 좋지요. 라이센싱과 배급을 통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요즘 돈을 벌 수 있는 건 기타나 피아노 솔로 곡처럼 녹음하는데 별 돈이 안드는 것밖에 없습니다. 오케스트라가 들어가면 2만장을 팔아야 하는데, 요새 2만장 팔리는 건 없어요. 시각장애인 일본인 피아니스트라면 일본에서 10만장을 팔 수 있죠. (원주: 지난 반 클라이번 콩쿨 공동우승자 쓰지 노부유키)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건 많은 레코드 가게가 없어진겁니다. 그래서 미국과 영국, 독일에서 우리의 가장 큰 고객은 아마존입니다. 시장은 있지만 가게는 없죠.

존 코릴리아노의 "Circus Maximus"를 시작으로 블루-레이 오디오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내가 직접 영국에서 시제품을 갖고 와서 들어봤는데 좋더라고요. 일단 10월에 10장을 내놓을 거고, 매달 4-5장쯤 내놓을 겁니다. SACD가 거의 망했기에 이제 하이엔드로는 이걸 밀려고요.

질문: SACD는 인제 안하나요?

답변: 작년 세계 전체에서 판 SACD가 모두 20만장입니다. 많은 독립 레이블도 이제 GG치고 있죠.

일반 CD는, 스포어의 2대를 위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다섯달 동안 전세계에서 7000장이 팔렸습니다. 본 윌리엄스의 "Dona nobis pacem"은 석달에 6000장이 팔렸습니다. 본 윌리엄스의 종교 합창곡은 4500장, 올솝의 드보르작 교향곡 7번과 8번은 두달동안 4000장이 팔렸습니다. 로열 리버풀 심포니와 페트렌코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8번도 두달만에 4000장이 팔렸죠. 하차투리안의 첼로 협주곡도 4000장, 하이든의 스타바트 마테르도 4000장 팔렸지만 이젠 그렇게 많이 팔리지 않습니다. 루셀의 교향곡 4번도 넉달동안 4000장이나 팔렸죠.

요즘에는 특이한 레퍼토리지요. 이런게 팔려서 기쁩니다. 물론 4000장 팔려서야 돈을 벌기 힘들죠. 정말 잘팔리는 건 "쇼팽 베스트" 같은 건데, 다 합쳐서 30만-40만장 팔렸을래내? iTunes로 다운로드하는 것 중 대부분은 이런 거죠. 사람들은 앨범 전체를 다운로드합니다. 우리 딴판들중 상당수는 최종적으로 6-7000장 정도 팔립니다. 본 윌리엄스의 Dona Nobis Pacem은 오케스트라, 합창단, 저작권 다 해서 1만-1만 5천불 적자입니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다른 수입원까지 고려해서 봤을 때 아마 본전치기는 할겁니다.

질문: 본전치기만 해서 계속 영업이 가능합니까?

답변: 우리 회사에서 아주 많이 논의된 질문입니다. 우리의 전략은 클래식 업계에서 최종 생존자가 되는 거죠. 아직까지 남아있는 소매상들은 한 도매상에서 물건을 떼오려고 합니다. 아웃렛도 공급자 수를 줄이려고 하죠. 우리는 물리적 개체(역주: 즉 CD)의 배급망에서 마지막까지 남으려고 합니다. 우리가 디지털에서 성공하리라는 걸 의심하는 건 아니에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다음에 창고를 닫아야 한다면, 그때 다른 걸 해서 살면 되죠.

질문: iPod에 내용을 채워서 팔아먹으려던 예전 계획은 어떻게 된건가요?

답변: 헨슬러를 통해서 바흐 전곡을 iPod에 채워서 팔아봤죠. 그렇게 성공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지사에서는 5시간 분량의 쇼팽 음악이 담긴 USB 메모리를 팔아봤습니다. 일반적인 CD같이 포장했지만, 커버에 USB 메모리 사진을 넣었습니다. 6주간 350개가 팔렸습니다. 괜찮긴 하지만 대단한 매상은 아니었죠.

홍콩에서 USB 플레이어의 시제품을 보여준 사람이 있습니다. 괜찮을 거 같아요. 반짝거리는 비싼 쇳덩이같이 생겼고, 명품같아 보입니다. USB 메모리를 꺼내서 꽂으면 되지요.

우린 아직 안망했습니다. Digital Music News를 읽고 있나요? 이걸 매일 읽어보시면 우리가 음악을 팔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어요.

by 신바람 | 2010/10/04 18:39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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